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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내시경 장비의 작동법

beam-insight 2025. 7. 12. 09:10

내시경의 활용

내시경은 몸속 깊은 곳을 비침습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밀 의료 장비다. 주로 위, 대장, 식도, 기관지, 방광 등 체강 내부를 관찰하는 데 사용되며, 영상 촬영뿐 아니라 조직 검사(생검), 시술까지 가능한 다기능 장비로 발전해왔다. 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절개 없이 인체 내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암, 염증, 궤양, 용종과 같은 병변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실시간으로 조직을 채취하거나 작은 병변은 제거할 수도 있다. 특히 내시경은 조기 위암이나 대장 용종처럼 비교적 간단한 병변을 미리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 외과적 수술을 최소화하면서 환자의 회복 속도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내시경 장비는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고해상도 영상 기술과 정밀한 기계 제어 기술, 생체 반응을 고려한 재료공학이 결합된 고도 의료기기다.

 

내시경 장비의 기본 구조

내시경은 기본적으로 길고 유연한 삽입 튜브와 본체 제어부로 구성된다. 삽입 튜브의 끝에는 고해상도 카메라 또는 이미지 센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조명용 광원(LED 또는 광섬유 라이트)이 함께 내장되어 어두운 체내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전송되어 의료진이 병변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영상 전송에는 CCD(Charge Coupled Device) 또는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센서가 사용되며, 최근에는 4K 해상도 이상의 고화질 장비도 보급되고 있다. 삽입 튜브는 매우 유연하게 설계되어 있어, 복잡한 인체 곡선을 따라 이동하면서도 장기나 점막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조작자는 본체에 있는 손잡이를 통해 방향을 정밀하게 조정하며, 필요시 공기를 주입하거나 수액을 분사해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이처럼 내시경은 체내 깊은 부위까지 접근하여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정밀 관찰 장비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내시경 장비의 작동법

 

조직 채취와 시술 기능의 구조

내시경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단순히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직접 채취하거나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삽입 튜브 내부에는 ‘작업 채널(working channel)’이라는 별도의 통로가 존재한다. 이 채널을 통해 의료진은 생검용 겸자, 고주파 소작기, 클립 장치, 주사기, 스네어(고리 형태의 절제 도구) 등 다양한 시술 기구를 삽입할 수 있다. 병변을 발견한 경우, 작업 채널을 통해 생검 겸자를 넣어 점막 조직을 소량 채취하며, 이 조직은 병리 검사로 보내져 악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필요 시에는 동일한 채널로 고주파 절제기나 스네어를 삽입해 용종을 절제하거나 출혈 부위에 클립을 걸어 지혈하는 시술도 가능하다. 모든 과정은 영상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되며, 시술 중에도 영상 품질은 유지되어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내시경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장비’로서, 복잡한 장비 없이도 1회 검사로 많은 의료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첨단 내시경 기술의 발전

최근의 내시경 기술은 기존의 단순 영상 관찰 기능을 넘어,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3D 영상 시스템 등과 결합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AI 기반 자동 병변 인식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내시경 영상 속에서 용종, 궤양, 출혈 등 의심 병변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의료진에게 표시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캡슐 내시경처럼 환자가 작은 카메라가 내장된 캡슐을 삼키면, 소화관을 지나며 자동으로 영상을 촬영해 외부 수신기로 전송하는 비침습 내시경 기술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로봇팔을 이용해 보다 정밀한 방향 조정이 가능한 ‘로봇 보조 내시경’이나, 초음파 영상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EUS(Endoscopic Ultrasound) 내시경도 점차 보급되고 있다. 내시경 장비는 이제 단순한 진단 장비를 넘어, 다기능 시술 플랫폼으로서 진화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자율 내비게이션 기술과 정밀 조직 분석 기능이 추가되어 완전한 ‘스마트 내시경’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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